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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더 파이널’, 제목만 봐도 시리즈 흐름이 보인다
입력 2015-11-10 10:39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을 비롯해 ‘헝거게임 시리즈의 부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케일과 스토리의 변화를 짚어본다.

‘헝거게임은 4부작 시리즈로 이루어져 있으며 첫 편의 부제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이었다. 폐허가 된 북미의 대륙에 세워진 국가 판엠에서 유일하게 단 한 명만 생존 가능한 잔혹 게임인 헝거게임이 벌어지고, 게임의 고리를 끊을 히로인 캣니스가 불꽃처럼 등장한다는 스토리를 나타낸 부제는 영화의 내용을 간결하게 드러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영화 속에서 캣니스가 입은 불타오르는 의상들이 그녀의 불꽃같은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앞으로 벌어질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두 번째 시리즈의 부제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로 캣칭(catching)이라는 단어는 ‘잡다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전염성 있는, 잘 옮는 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주인공 캣니스가 첫 번째 헝거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며 그녀가 캐피톨의 대통령 스노우에게 가진 반감이 전염되는 불꽃처럼 다른 구역 주민들에게 옮아가는 것을 암시하는 것.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에서 캣니스는 스노우 대통령의 계략에 빠져 특집 헝거게임에 참가하게 되지만 번개를 연결한 화살을 천장에 쏘아 올려 경기장을 붕괴해 게임을 중단시키기에 이른다. 그녀의 용기와 지략에 스노우 대통령에게 억압받던 다른 구역의 사람들은 감응하고, 캣니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불꽃을 옮기는 상징이 된다.

전편 ‘헝거게임: 모킹제이의 부제로 쓰인 모킹제이는 영화 속에서 ‘흉내어치새를 뜻하는 단어로 행운의 상징을 의미하는 브로치로 등장한다.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에서는 캣니스가 여동생 프림로즈 에버딘을 안심시켜주기 위해 손에 쥐어주는 도구로,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에서는 게임 도중 결정적인 순간에 캣니스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헝거게임: 모킹제이에서는 희망과 자유의 상징으로 변화한다. 사람들은 캣니스를 모킹제이와 동일시하며 스노우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상징으로 생각하고, 그녀는 사람들의 뜻에 따라 ‘모킹제이로 거듭난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헝거게임: 더 파이널의 부제, ‘더 파이널은 도시 전체가 헝거게임 경기장이 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캣니스의 마지막 헝거게임을 암시하며 이 시대 마지막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성대한 대미를 장식할 것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더 파이널이 최종편, 결승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역대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액션과 스케일을 선보일 것임을 예고해 시리즈의 마지막을 기다려 온 관객들의 관심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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