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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위기의 ‘개그콘서트’, 개그 왕좌 되찾아야 할 때
입력 2015-11-10 09:15 
사진=KBS
[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2 ‘개그콘서트가 위기를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개그맨 이탈 사건으로 잡음을 겪은 데에 이어, 최근에는 시청률 부진으로 매회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11.9%(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0.6%에 비해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최근 10%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청률 탓에, 언제 한 자릿수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최고 30%대, 평균 15%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공개코미디로서 명성을 날리던 때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개그콘서트는 ‘베테랑, ‘환상의 커플, ‘301·302, ‘유전자 등 새로운 코너를 계속해서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새로운 코너들이 반짝 관심을 얻고 있으나, 트렌드가 급변하고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탓에, 2~3주면 금세 시들해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애정남, ‘비상대책위원회, ‘사마귀 유치원 등 풍자개그가 전멸했고 ‘유전자의 박성광 대사처럼 유행어하나 없는 것이 ‘개그콘서트의 현주소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은 계속돼 왔다.



지난 7월 부산코미디페스티벌에서 김준호는 ‘개그콘서트도 위기라는 말이 많다. 지금 사실 이렇다 할 유행어도 없고, 시청률도 내려가고 밋밋하다는 평가들이 많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는 항상 가을 안에 극복을 하니까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가을이 지났고, 2015년도 고작 두 달 남은 시점이다. 이제와 드라마틱하게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상태다.

‘개그콘서트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제기되는 위기설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개그콘서트의 휘청거림에 대중들의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유일무이하게 사랑 받아온 공개코미디 ‘개그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오랜 시간 개그 프로그램의 왕좌를 지킨 만큼 트렌드와 변화에 지속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도 ‘개그콘서트의 숙명이다.

매주 새로운 코너와 무대, 세대교체가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개그콘서트 안에서 누구보다 애쓰고 있는 개그맨들의 노력과 결실이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보답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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