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현장 최초로 공개돼…‘사명완수, 나라를 빛내자’
입력 2015-11-10 09:13 
남중국해 인공섬 / 사진=명보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현장 최초로 공개돼…‘사명완수, 나라를 빛내자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서 진행 중인 인공섬 건설 현장의 사진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됐다.

명보(明報) 등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현장 근로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건설 현장 사진을 게시해 베일에 가려졌던 대형 공사 현장의 모습이 드러났다고 9일 보도했다.

그동안 인공위성 사진과 미국 정찰기의 원거리 공중 촬영을 통해 인공섬 건설 모습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건설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공사 차량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서는 여러 대의 준설기가 바다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모습과 대형 화물차가 모래를 바다에 쏟아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를 메운 지역에는 방파제를 쌓거나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를 놓아 고정했다.

현장에는 '해안 공고화, 사명 완수, 나라를 빛내자' 등이 쓰인 표어판도 설치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인공섬은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조성하고 있는 7개 인공섬 중에서 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로 보인다.


사진을 공개한 근로자는 "메이지자오에서 방금 돌아와 여러분에게 현장 사진을 공개한다"며 "10개월을 보내 많이 까매졌다"고 말했다.

이 근로자는 침식이 심해 남중국해 공사가 상당히 고난도이지만, 공사가 상당히 기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기계가 민간 기업 소유여서 인력부터 기계까지 모두 대여한다고 전했다.

남중국해 인공섬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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