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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두 번째 기회’ 얻을까...다저스 등 관심
입력 2015-11-10 06:01 
이학주는 2016년 두 번째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올까. FA 신분이 된 내야수 이학주(25)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복수의 구단이 이학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마이너리그 계약 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가를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는 당장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경우도 있지만,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익힌 뒤 시즌 도중 콜업을 노리는 선수들도 많이 있다. 어떤 경우든 빅리그 무대에 목마른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기회다.
어떤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을까. 지난 9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그중 하나다. 여기에 같은 지구 라이벌인 LA다저스도 가세했다.
다저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학주와 궁합이 잘 맞는 팀이다. 일단,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 시절 그를 지켜봤던 인물이다. 프리드먼은 지난겨울 탬파베이에서 눈여겨 봐뒀던 좌완 불펜 아담 리베라토어를 영입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시킨 경력이 있다.
또한 프리드먼은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마이크 아담스, 더스틴 맥고완, 채드 고딘 등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전략을 택했다. 올해도 그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기회의 문도 열려 있다. 다저스는 중앙 내야수인 하위 켄드릭, 지미 롤린스가 모두 FA로 나가면서 내야에 공백이 생겼다. 코리 시거가 주전 유격수로 올라가면 백업 자리가 공백이 된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외야 백업에도 비중이 있는 선수다. 수비와 주력이 돋보이는, 그와 유형의 선수로는 호세 페라자 정도가 있다.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를 밟은 이학주는 2011년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2013년 트리플A로 승격하며 메이저리그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경기 도중 상대 선수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슬라이딩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며 15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다.
이후 2시즌 연속 2할 초반 타율에 머물며 부진했고, 결국 지난 9월 확장로스터 시행을 앞두고 탬파베이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며 방출 절차를 밟았다. 당시 탬파베이 언론인 ‘탬파베이 타임즈는 그가 무릎 부상 이후 예전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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