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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KB손해보험, 엇박자-센터에 운다
입력 2015-11-10 06:01 
5연패 중인 KB손해보험 선수단. 사진=KOVO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KB손해보험에 하나 둘씩 쌓인 패배가 어느덧 5연패까지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네멕 마틴와 토종 공격수 김요한의 엇박자, 그리고 센터진의 부진으로 울고 있는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0-3(27-29 23-25 24-26)으로 패했다. 5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1승 6패(승점 2)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다. 지난 달 18일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2 승리 이후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승점도 당시 딴 2점이 전부다. 즉 5세트까지 가는 끈질김도 발휘하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 불안부터 시작해 공격진의 부조화까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
먼저 연패 기간동안 마틴과 김요한의 엇박자가 눈에 띈다. 마틴은 지난 2011-12시즌부터 2년 간 대한항공에서 활동하면서 2년 연속 서브왕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권영민 세터와의 호흡 불안을 포함해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김요한이 초반 괜찮은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5연패 기간 동안 이들의 활약은 엇갈렸다. 지난 5경기에서 마틴은 6득점(한국전력전)- 23득점(현대캐피탈전)-25득점(삼성화재전)-14득점(대한항공전)-25득점(대한항공전)을 기록했다. 반면 김요한은 19득점(한국전력전)- 24득점(현대캐피탈전)-9득점(삼성화재전)-21득점(대한항공전)-8득점(대한항공전)을 성공시켰다.
현대캐피탈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엇박자였다. 그나마 이 둘의 활약상이 겹친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서브 리시브 불안과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팀의 새 야전 사령관인 권영민 세터와의 호흡도 아직까지 매끄럽지는 못한 면도 있다.
센터진도 역시 고민이다. 하현용과 이수황이 버티고 있는 중앙이 믿음직스럽지 않다. 현재까지 시즌 팀 속공 6위(88개)와 블로킹 최하위(53개)라는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도 센터진이 가장 걱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나마 ‘루키 황두연이 위안거리다. 지난 달 22일 한국전력전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두연은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에 나서 안정적인 리시브와 빠른 공격으로 희망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10-11시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4시즌 동안 봄 배구를 구경만 했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무른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이름과 감독까지 모든 것에서 새 단장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여전히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연패 탈출과 함께 반전이 절실하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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