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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HOF 투표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입력 2015-11-10 04:31 
박찬호는 2016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6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자가 공개됐다. 그런데 있어야 할 익숙한 이름 하나가 없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과 입회자 선정 투표를 진행하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0일(한국시간) 2016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자를 공개했다.
명예의 전당은 10시즌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은퇴한지 5년이 된 선수들에게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이번에는 15명의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가렛 앤더슨, 브래드 오스머스, 루이스 카스티요, 데이빗 엑스타인, 짐 에드먼즈, 트로이 글라우스, 켄 그리피 주니어, 마크 그루질라넥, 마이크 햄튼, 트레버 호프먼, 제이슨 켄달, 마이크 로웰, 마이크 스위니, 빌리 와그너, 랜디 윈 등이 그들이다.
그런데 익숙한 이름이 한 명 빠졌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선수인 박찬호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2010년까지 17시즌을 뛰었다. 2001년 올스타 게임에 선발된 것이 주요 경력의 전부이지만, 287경기에서 통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남겼다.
박찬호도 201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 자격을 갖춘다. 그러나 투표 용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떻게 된 것일까.
명예의 전당 투표 자격을 갖춘 기자 중 한 명인 ‘ESPN의 제이슨 스타크에게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스타크는 자신의 트위터(@jaysonst)를 통해 박찬호가 후보 자격 심사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자격 심사 위원회란, BBWAA 소속 6명의 기자로 구성된 조직을 말한다. 연례 회의에서 매년 두 명씩 선정하는 방식으로 3년간 임기를 맡는다. 이들은 10년 이상 뛰었고, 은퇴한 지 5년이 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후보 자격을 심사하는데, 6명 중 2명 이상이 추천해야 후보에 오를 수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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