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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포스팅 승자’ 미네소타는 어떤 팀?
입력 2015-11-10 01:09  | 수정 2015-11-10 03:25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 트윈스였다.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 포스팅의 승자가 드러났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웃었다.
미네소타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박병호 포스팅에서 승리, 단독 협상권을 획득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유명 칼럼니스트인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과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도 미네소타가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다”라고 알렸다.
지난해 강정호 포스팅의 승자였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같이 이번에도 예상 밖의 승자다. 당초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EPSN의 대런 올프슨이 미네소타가 1285만달러로 포스팅에 응찰했다면 놀라운 일이다”라고 했지만 진짜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됐다.
미네소타는 한 팀씩 경쟁에서 밀린 팀이 공개된 가운데 끝까지 남아있던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다. 오프시즌 1루수 보강이 필요한 팀으로 꼽혀왔다.
의외의 팀이지만 박병호에 관한 관심은 컸다. 미네소타는 스무 번 넘게 목동구장을 찾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만큼은 아니더라도 방문 횟수는 상위권이었다. 박병호에 관한 관찰을 꼼꼼히 했다는 것이다. 1285만달러의 거액을 쓸 정도로 박병호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미네소타는 1901년 창단해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 워싱턴을 연고로 창단했으나 1961년부터 연고지를 미네소타로 이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즈를 비롯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즈,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다.
통산 월드시리즈 우승도 세 차례 했다. 지난 1991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뒤집기 우승(2승→2승 3패→4승 3패)을 차지한 게 마지막이다. 아메리칸리그 우승 타이틀도 그 해 이후 거머쥐지 못했다.
2000년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강자로 군림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여섯 차례나 지구 우승(통산 10회)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주춤했다. 지구 최하위만 세 번이었다. 올해 성적은 83승 70패로 캔자스시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홈 구장은 4만20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타킷필드다. 1993년 월드시리즈 MVP이자 일곱 차례 올스타로 뽑혔던 폴 몰리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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