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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윈스, 왜 박병호를 원했을까
입력 2015-11-10 01:04 
그와 트윈스의 인연은 계속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박병호(29·넥센)는 미국에서도 트윈스에서 뛰게 될까.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은 10일 새벽(한국시간) 미네소타가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구단도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입찰 가격 1285만 달러를 적은 ‘미스테리 팀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미네소타가 포스팅 시스템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2010년 11월 532만 9000달러의 가격으로 내야수 니시오카 쓰요시와 단독 협상권을 따낸 이후 최초다.
미네소타는 이번 포스팅에서 유력한 후보는 아니었다. 조 마우어라는 주전 1루수가 있기 때문. 포수였던 마우어는 지난 2013시즌 도중 1루수로 완전히 자리를 옮겼다.
마우어는 2009년 아메리칸리그 MVP, 골드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 5회 수상에 빛나는 팀의 간판타자다. 지난 시즌에도 158경기에 출전, 타율 0.265 OPS 0.718을 기록했다.
타율은 준수하지만, 문제는 생산력이다. 마우어를 필두로 한 미네소타 1루수의 팀 OPS는 0.726으로 아메리칸리그 13위권에 그쳤다.
팀 타선도 전체적으로 보강이 필요하다. 팀 타율 0.247은 아메리칸리그 14위, OPS 0.704는 13위 기록이다. 타선이 올해 포스트시즌 경쟁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은 아니지만, 보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까? 만약 이들이 그의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경우, 마우어를 지명타자로 돌리며 1루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사이 그를 1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지난 시즌 지명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선 미겔 사노다. 마우어가 지는 해라면,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노는 뜨는 해다. 1루와 3루가 모두 소화 가능하지만,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 제일 많은 경기를 뛰었다. 박병호가 장기 계약을 맺을 경우 가장 많이 경쟁하게 될 선수다.
아직 오프시즌은 많이 남았다. 미네소타가 2016시즌 어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박병호를 영입했는지는 이후 드러날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30일간 박병호와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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