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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엄홍길, 동료 故 박무택 시신 수습 후 "오열했다"
입력 2015-11-09 15:30  | 수정 2016-01-11 10:09
영화 히말라야 시사회 / 사진=연합뉴스
'히말라야' 엄홍길, 동료 故 박무택 시신 수습 후 "오열했다"


산악인 엄홍길이 과거 故 박무택 대원을 회상한 방송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히말라야 산'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엄홍길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엄홍길은 과거 함께 등반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동료 박무택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앞서 박무택은 지난 2004년 5월 20일 히말라야 정상으로 가는 도중 사고로 세상을 등진 후 해발 8750m 지점에서 매달려 누워 있었습니다.


이후 엄홍길은 그의 시신을 수습하러 나섰으며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엄홍길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박무택이) 정상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 매달려 있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신을 수습한 후) 눈물이 났다. 박무택에 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내려갈 수 있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한편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영화 '히말라야'는 오는 12월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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