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총선서 수치여사 야당 승리 확실시…군부정당 ‘고전’
입력 2015-11-09 14:07 

미얀마에서 역사적인 총선의 개표작업이 진행되면서 민주화의 기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NLD가 상하원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NLD의 승리를 시사하며 지지자들에게 상대 진영을 자극하는 언동을 삼갈 것을 촉구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현지시간) 개표 결과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과 정치 관측통, NLD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번 선거에서 NLD가 집권 통합단결발전당(USDP)에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얀마타임스는 초반 집계에서 집권 USDP가 텃밭인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NLD에 밀리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실제 네피도의 디키나티리 지역의 경우 NLD는 10개 선거구에서 승리하고 3개 선거구에서 패했으며 나머지 2개 선구구는 개표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USDP 소속 거물 정치인들이 곳곳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 출신으로 대통령 출마가 유력시됐던 슈웨만 하원의장은 패배했다.
일레븐 뉴스 그룹 등 일부 현지 언론은 전국 절반 정도의 주에서 실시된 일종의 출구조사에서 NLD가 90%의 지지를 얻고, USDP가 5%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출구 조사 규모가 1300여명에 불과해 신빙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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