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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슈퍼맨’ 엄태웅·지온, 함께 성장했던 10개월
입력 2015-11-09 08:09 
[MBN스타 박주연 기자] 엄태웅·엄지온 부녀가 10개월 만에 시청자 품을 떠난다. 누구보다 수줍음이 많고 소극적인 아이었던 지온이는 10개월 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엄태웅과 지온 부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온은 지난 회차 방송에 이어 동네 친구들과 무리 없이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였고 식구 새봄이의 출산을 아빠, 엄마와 함께 축하해주며 케이크를 만들어먹었다.

이날 엄태웅은 하차 소감으로 지온이와 함께한 2박 3일들이 나에는 소중한 보물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엄태웅은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말없이 생각에 잠겨있던 엄태웅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믿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쳐


10개월 간 엄태웅과 엄지온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아빠였던 엄태웅은 지온이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감격하고 눈물을 흘렸다. 반면 첫 딸이니만큼 세심하게 보듬어줘야 할 부분이나 기다려줘야 부분들이 서툴러서 지온이를 많이 울리기도 했다. 그러나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엄태웅은 지온이와 함께 맞춰가는 방법을 알았다. 무턱대고 근엄하게 혼냈던 이전과 달리, 지온이를 독려하며 스스로 깨우치도록 하는 방법도 일깨워줬다.

‘슈퍼맨에 등장했던 그 어떤 아이보다 소극적이었던 지온이 또한 10개월의 시간 동안 많이 변했다. 말이 서툴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어색해해서 아빠를 속상하게 했던 지온이는 아빠와 함께 여러 가지 경험들을 체득하면서 모르는 사이 점차 성장해나갔다. 그림만 봐도 단어를 척척 알아맞혔고 술 좀 끊어”, 아빠도 많이 먹어” 아빠를 배려하는 말들로 엄태웅에게 남다른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엄태웅과 지온은 누구보다 긍정적인 부자였다. 눈웃음이 매력적이었던 이 부자는 매사의 사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비록 지온이의 비약적인 성장을 시청자들은 앞으로 지켜볼 수 없지만, 긍정소녀답게 앞으로도 밝은 모습으로 성장해나갈 지온이와 그의 바람처럼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아빠로 성장할 엄태웅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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