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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4안타’ 쳤지만…중심타선 연쇄 폭발 부족
입력 2015-11-08 23:23 
8일 한일전에 5번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오오타니의 공에 헛스윙하며 놀라고 있다.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국은 7안타를 쳤다. 그 가운데 4개를 만든 건 중심타선이었다. 9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연속성이 떨어졌다. 연쇄 폭발로 이어줄 화력이 부족했다.
한국은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개막전서 일본과 맞붙었다. 결과는 0-5 참패. 타선이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게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당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 타선이 당한 총 삼진은 14개. 이 가운데 김현수(두산)-이대호(소프트뱅크)-박병호(넥센)의 중심타선은 안타 4개를 때렸으나 그보다 많은 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공격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연속 폭발성이 부족했다. 김현수가 4회 1사까지 노히트의 오오타니에게 첫 안타를 뽑아 흐름을 바꿀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이대호가 4-6-3의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중심타선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으나 김이 새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대호는 올 시즌 오오타니를 상대로 타율 0.125(8타수 1안타) 4삼진으로 고전했다.
약속의 8회도 없었다. 0-4로 뒤진 8회 2사 1,2루서 정근우(한화)가 6구 끝에 볼넷을 얻으며 만루 찬스.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호수비에 걸렸으나 앞서 이용규(한화)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퍼시픽리그 탈삼진왕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4점 차이긴 해도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터라 또 한 번의 기적이 펼쳐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홈런 한방이면 동점이었다. 3연타면 역전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노리모토의 높은 속구에 배트가 나가며 3구 삼진으로 허무하게 아웃. 김현수는 삼진만 팀 내 최다인 3개 기록했다.
그래도 최악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소득이다. 이대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마쓰이 유키(라쿠텐)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144km 인코스 속구를 정확하게 맞췄다. 손바닥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쿠바와 평가전부터 이어진 부진을 씻었다. 7번째 타석 만에 날린 안타였다.

박병호도 마쓰이의 속구를 때려 안타. 유격수 사카모토의 다이빙 캐치도 못 막았다. 5회에 이은 박병호의 멀티히트. 소집 이후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이대호-박병호의 연속 안타가 터진 것. 기대했던 그림이 마침내 현실에서 이뤄졌다.
다만 연쇄 폭발로 이어지진 않았다. 손아섭(롯데)의 안타까지 더해지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하위 타선은 5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침묵. 무사 1,2루보다 더 좋은 무사 만루마저 살리지 못했다.
중심타선은 8회까지 부진했다. 그렇지만 9회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단, 테이블세터(7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와 하위타선(12타수 2안타 6삼진)은 연결고리가 되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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