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정상회담 D-5...8년 전과 뭐가 다를까
입력 2007-09-27 18:35  | 수정 2007-09-27 18:35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8년 만에 이뤄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은 그간의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방안을 고려할 정도로 8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남북정상회담은 서해상 직항로를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차량으로 이동해 북으로 가는 길이 한결 가벼워 보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의 논의 과정도 비공식 라인, 제3의 지역이 아니어서 남북 간 신뢰가 진전됐음을 엿보게 합니다.

첫 회담 성사때는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북한과 물밑 접촉했던 반면, 이번엔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을 직접 방문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8년전 첫 회담과 비교해 이번 회담의 또 다른 부분은 실리에 초점을 맞춘 점입니다.

이른바 일방적인 퍼주기식에서 벗어나 챙길 것은 챙기겠다는 노대통령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일단 두차례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번처럼 당초 약속보다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 백종천 / 청와대 안보실장
-"두 정상분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입장은 가능한 허심탄회하게 모든 관심의제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북측의 응대 방식도 전과 차이를 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영접이 이번에도 나올 것인지, 권양숙 여사의 방북에 대한 답례로 김 위원장의 부인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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