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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최고의 선택된 넥센과 박병호의 만남
입력 2015-11-07 11:54 
넥센 구단이 박병호(사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을 수용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신의 한 수 이보다 다 적절한 단어가 존재할 수 있을까.
미완의 유망주에 불과했던 박병호(29·넥센)는 4년 전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넥센과 박병호의 만남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다.
넥센은 7일 오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액수는 1285만달러(한화 약 146억 원)로 KBO출신 역대 야수 최고액이다.
무엇보다 넥센과 박병호의 환상적인 인연이 이뤄낸 성과다. 박병호는 2005년 LG에 입단했지만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채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그 뒤 2011년 시즌 도중 박병호는 심수창과 함께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다. 그러자 이후 거짓말 같은 박병호의 변신이 이어졌다.
박병호는 환골탈태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4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했으며 지난해부터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50홈런 기록이라는 화려한 금자탑을 쌓았다. 한 시즌 최다타점의 주인공도 자신이 새로 써냈으며 태극마크는 물론이고 KBO리그의 가장 강력한 타자로 대표됐다.
넥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트레이드 결과였다. 박병호가 이적 해 온 뒤 4년간 15억 남짓의 연봉을 지급했으나 지금 넥센이 얻은 유무형의 가치는 감히 상상할 수 도 없을 정도다. 최종적으로 성사된다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146억 원의 무려 투자 대비 10배 이상의 엄청난 금액을 손에 넣게 된다. 게다가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리그 최고 타자로 박병호가 넥센 구단에 선사해준 긍정적 효과는 그 이상의 수치일 것이다. 박병호 개인, 그리고 넥센 구단 모두를 웃게 한 신의 한 수라 불릴만한 트레이드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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