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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행선지’ 박병호, 예상 혹은 예상 밖
입력 2015-11-07 10:19 
넥센이 박병호(사진)의 포스팅 입찰을 수락한 가운데 구체적인 구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박병호(29·넥센)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단계가 끝났다. 1285만달러로 기대에 상응하는 액수를 거머쥔 넥센 구단과 박병호. 그러나 아직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꾸준히 거론된 예측가능한 팀의 확률이 크지만 의외의 팀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넥센은 7일 오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액수는 1285만달러로 한화로는 약 146억 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얻은 500만2015달러를 뛰어넘는 KBO출신 야수 최고액이다. 투수 류현진(28·LA 다저스)의 2573만7737달러33센트을 포함하면 역대 두 번째 가격. 그러나 입찰에 성공한 구단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외신과 온라인 상에서는 여러 추측성 정보가 퍼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주요외신들은 박병호 포스팅에 10~12개 구단이 참가했을 확률이 크다고 전했다. 그 중 실질적 영입을 노리고 적극적으로 높은 액수를 입찰한 팀은 4~5개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상황.
기존의 거론됐던 팀들은 여전히 유력후보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빅리그 강팀들이 여전히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미 주전 1루수 후보감이 있으면서 어느 정도 안정된 팜과 백업 1루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구단의 성적과 위상에 비해 부족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병호를 즉시전력감으로 혹은 하나의 옵션으로 생각할지 불분명한 면이 있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구단들로서 박병호에게 좋은 기회의 팀이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의외의 팀이 입찰에 성공할 확률도 있다. 지난해 KBO리그 첫 야수 도전이었던 강정호는 발표 이전까지 내야진이 허약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실제 포스팅 성공은 이전까지 내야진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피츠버그였다. 한 번도 제기된 적 없는 생소한 구단이 승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경우 변수가 많아 박병호의 다음 시즌 전개가 예측불가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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