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위의 흉기가 된 중장비…도로주행 규제 시급
입력 2015-11-07 08:40  | 수정 2015-11-07 10:58
【 앵커멘트 】
일반도로를 달리던 건설중장비들이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사고위험이 높은데도, 관련 규제는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던 굴착기가 갑자기 후진하더니 변압기를 들이받아 폭발이 일어납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논현동에서 일어난 사고로 운전자가 다치고, 주변 건물들이 정전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는 서울 증산역 앞 인도로 크레인이 돌진해 시민 2명이 다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중장비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자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동판 / 서울 증산동
- "큰 차가 이렇게 포클레인(굴착기) 같은 게 인도 쪽으로 붙으면 위험하죠! 항상."

문제는 자동차 사고보다 중장비의 사고 위험이 큰데도 제대로 된 규제가 없다는 점.

중량 제한만 있을 뿐 속도 제한이 없어 일반도로는 얼마든지 질주할 수 있고,

가장 바깥쪽 차선을 달리도록 지정돼 있어, 인도를 침범하는 사고가 날 위험도 큽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사고가 났을 때 처리 방법이라든지, 보험이라든지, 안전 규정이라든지 소비자하고 직결되는 부분들은 일반 자동차에 비해서 상당히 미흡하기 때문에…."

한 번 일어났다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중장비의 도로 주행에 대한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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