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국회담 위한 접촉 3차례 제안…북한은 '묵묵부답'
입력 2015-11-07 08:40  | 수정 2015-11-07 10:57
【 앵커멘트 】
우리 정부가 북측에 당국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세 번이나 제안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어떠한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어 대화 제의가 무색해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로 살얼음판을 걷던 지난 8월.

하지만 남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전격적으로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당국 회담 등 6개 사항에 합의하며 대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약 한 달 뒤, 대화의 손짓을 먼저 보낸 건 우리 정부였습니다.

정부는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당국 회담을 위한 예비 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틀이 지나서야 "책임 있게 행동하라"는 비난으로 답을 대신했고, 이후 지금까지도 대화 제의에 대한 답변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에도 전통문을 보냈지만, 북측은 수령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당국회담이 개최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남북 간에 합의되거나 진전된 사항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이 치러진데다 최근 남북 민간 교류까지 활발해지면서, 당국 회담 개최에 관심이 더욱 쏠리는 상황.

일각에서는 북한의 무응답이 당국 회담 자체에 대한 거부라기보다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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