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인의 인해전술 원정출산에 미국 ‘쏠쏠한 수입’
입력 2015-11-06 15:04 

외국인 임산부를 위한 종합 출산 패키지. 무(無)합병증 보장. 1인당 7500달러(약 850만원)에 모십니다”
미국 뉴포트시의 한 산부인과 병원이 내세우는 ‘출산 상품 내용이다. 미국에 ‘원정출산을 오는 외국인 임산부를 노린 상품으로, 최대 고객은 씀씀이 큰 중국인 여성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원정 출산을 노리는 중국인들 덕택에 원정 출산이 미국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한 해 수입만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에 이르는 ‘알짜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해 4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임산부가 원정 출산 목적으로 미국을 찾는데, 그중 절대 다수가 중국인이다. 이들은 주로 4만~8만달러 가격에 숙박, 병원예약 등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미국 땅을 밟는다.
출산후에도 중국인 임산부들은 통 크게 지갑을 연다. 한 명품매장 직원은 중국인들은 사고 싶은 물건을 보자마자 바로 집어든다”며 혀를 내둘렀다. 더욱이 임산부는 일반 관광객보다 미국 체류기간이 길어 쓰고 가는 돈은 엄청나다. 캘리포니아대 라마크리슈난 교수는 원정 출산 온 임산부들이 미국에서 쓰는 돈이 한 해 1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원정 출산 이유는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자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도 반영돼있다.
이를 바라보는 미국내 시선은 엇갈린다. 돈을 가져다주니 괜찮다는 시각도 있지만, 미국에 ‘무임승차하러 왔다며 무시하기도 한다. 한 시민은 내 가족은 미국에서 혜택을 받기 위해 계속 세금을 내왔다. 그런데 저들은 그냥 와서 모든 걸 갖는다”며 분개했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도 시민권 제도를 폐지해 원정출산 자체를 없애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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