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변양균·신정아씨 내일 영장
입력 2007-09-27 09:55  | 수정 2007-09-27 14:08
검찰이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쯤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혐의 입증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서부지검 입니다.


질문1]
검찰이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쯤 변양균 전 실장과 신정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죠?

기자1]
네, 신정아씨 비호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변양균 전 실장과 신정아씨에 대해 늦어도 내일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계획입니다.

검찰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변 전 실장과 신씨를 각각 세차례 소환조사하면서, 구체적인 혐의 입증을 마무리한 상태라 영장청구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우선 변 전 실장을 오늘 오전 11시쯤 소환해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의 사찰 흥덕사에 10억원을 지원하는 과정에 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배경을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앞서 검찰에 소환된 신씨에 대해서도 이미 알려진 업무방해 외에 사문서 위조, 미술관 운영비를 빼돌린 횡령 혐의, 그리고 개인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직업과 소득을 숨긴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질문2]
그런데, 검찰의 수사가 기업수사로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죠?

기자2]
네, 검찰은 기업들이 낸 후원금 액수가 지금까지 알려진 8억 6천만원 보다 더 많다고 보고, 정확한 액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칫 변 전 실장의 신정아씨 비호의혹 수사가 '기업수사'로 옮겨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2천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진 기아자동차의 실제 후원금 액수는 1억원이 넘는 것으로 검찰에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의 부탁으로 기업들이 성곡미술관이 후원금을 냈고, 그 대가로 변 전 실장에게 '대가성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아자동차가 성곡미술관에 지원한 거액 후원금이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병보석 청탁용이라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기아차가 지난해 10월 성곡미술관에 1억원의 후원금을 냈는데, 정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시점과 멀지 않다는 점에서 청탁용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대로, 주요 기업인들도 다시 불러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질문3]
신씨가 변 전 실장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기업 후원을 많이 받아냈는데, 신씨가 일부 빼돌린 후원금 일부를 또 성곡 미술관장에게 전달 했다고요?

기자3]
네, 맞습니다.

신씨는 횡령한 돈을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대로 박 관장은 천여만원을 호가하는 보석목걸이를 신씨에게 선물해 주고,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원도 보태줬다는 것이 신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주장입니다.

반면 박 관장은 신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어제(26일) 박 관장을 다시 소환해서 10시간 가량 보강조사를 벌인데 이어, 이 시각 현재 신씨와 박 관장을 함께 불러 서로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대질신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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