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중 금리 인상...고정금리 대출 '인기'
입력 2007-09-27 05:00  | 수정 2007-09-27 08:27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변동금리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 시장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분석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91일물 CD 금리는 5.35%까지 올라 2001년 7월 이후 6년 2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CD금리에 연동해 움직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8%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변동대출 비율은 무려 93%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점입니다.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돼 자칫 신용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천대'받던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의 조사 결과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사람들의 74.7%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조점호/주택금융공사 팀장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고객들이 부담이 커져 고정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에도 바람직하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과의 금리차가 0.8%포인트 이하로 줄어들면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대답이 많았습니다.

선호도가 실제 고정금리 대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재 0.7~0.8% 수준인 금리차가 줄어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8%가 넘은 상태라서, 수수료와 설정비 등을 고려하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게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란 지적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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