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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에 쏠린 시선, 조 잭슨도 있었다
입력 2015-11-05 22:15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가드 조 잭슨이 진가를 발휘했다.
오리온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5–8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25득점을 올린 조 잭슨과 3점슛 6개 포함 20점을 넣은 허일영이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15승2패로 역대 17경기 기준 최고 승률(0.882)기록을 세웠다.
이날 모비스는 오리온을 깰 비책으로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다. 전반 모비스가 리드하면서 이는 적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잭슨을 앞세워 후반 전세를 뒤집었다.
잭슨으로서도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180.2cm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점프로 주목을 받았지만, KBL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애런 헤인즈에 밀려 출전시간을 적었고, 이에 인상 깊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만은 헤인즈를 지워버리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잭슨은 16경기에서 경기당 11분24초를 뛰었지만 이날은 20분2초를 책임졌다. 물론 헤인즈가 27분17초를 소화했지만, 오리온쪽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온 것은 잭슨이었다. 잭슨의 돌파로 모비스의 견고한 수비는 무너졌다. 잭슨은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 껏 발휘했다.
경기 후 잭슨은 지역방어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시즌 초반 실력이 없어서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검증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부족해진 것은 당연하다”며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 좀 더 시간이 주어지면 여유가 생기고, 내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무섭게 질주 중인 오리온이 날개 하나를 더 달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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