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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전] 갑작스런 이른 등판, 두 번의 위기 넘긴 장원준
입력 2015-11-05 20:05 
대표팀 장원준이 5일 쿠바와의 2015 슈퍼 시리즈 2차전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고척돔)=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장원준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1회 1사 1,3루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2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갑작스러운 등판이었다. 한국은 선발 우규민이 쿠바의 3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친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아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기 때문. 장원준은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장원준의 실전 등판은 지난 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이후 7일 만이다. 원래 이날 장원준의 등판이 예고된 상태였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날 선발이었던 우규민이 3이닝을 책임지면 이후 장원준에 1이닝을 맡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하면서 장원준은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밟았다. 위기 속에서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장원준이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루 주자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들여보내긴 했지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좌익수 뜬공, 알렉산데르 마예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2루수 정근우의 실책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2사 뒤 에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까지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다. 대량 득점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장원준은 침착했다. 유니에스키 구리엘을 공 4개로 삼진 처리해 두 번째 위기를 넘겼다.
장원준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는 4회 세 번째 투수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준의 이날 총 투구 수는 38개였다.
한편 한국은 4회 현재 쿠바에게 0-2로 끌려가고 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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