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화 찬성해도 반대해도 여론에 뭇매
입력 2015-11-05 19:40  | 수정 2015-11-05 20:21
【 앵커멘트 】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측이나 반대하는 측이나 여론의 뭇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표 집필진 가운데 한 명인 역사학계의 원로 최몽룡 교수에게도 인터넷에서 막말이 쏟아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과거 국정 역사교과서의 선사시대 집필을 담당했던 최몽룡 명예교수.

최 교수는 항상 완벽한 교과서 집필을 준비해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몽룡 / 서울대 명예교수
- "지금 마지막에 최선을 다해서 보완해 놓으면 200년 후에도 본보기가 되거든. 말하자면 그걸 남기는 거죠."

그런데 최 교수의 제자들은 교과서 집필 참여를 기필코 만류하려 하는가 하면, 일부 네티즌들은 '어용교수', '21세기 이완용' 등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본인이 감수해야 할 몫이라고 담담하게 심정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몽룡 / 서울대 명예교수
- "(비난 여론에 대해) 그렇다고 해서 내가 써야 될 의무가 있는 부분이야. 애착이 있고. 나는 그게 고민이지."

국정화에 반대하는 쪽에도 도를 넘은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가수 이승환의 SNS에는 고 신해철 씨까지 언급한 협박성 글이 올라 오기도 했습니다.

국정화에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이나 각각 반대 여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국사편찬위원회가 집필진을 공개할 여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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