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탐스러운 감의 유혹…이웃집 감 따다 '덜미'
입력 2015-11-05 19:40  | 수정 2015-11-05 21:23
【 앵커멘트 】
나이 지긋한 분들은 수박이나 사과 같은 과일 서리해본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요즘 그랬다가는 큰일 납니다.
한 60대 남성이 이웃집 감나무에서 수차례 감을 따다가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골목길을 지나가는 한 남성.

갑자기 긴 장대를 이용해 담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내려오다 넘어졌는데, 둥근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져 굴러 갑니다.

정체는 바로 감.


68살 정 모 씨가 이웃집 감나무에서 감을 딴 겁니다.

34개의 감을 딴 정 씨는 더 따지 못한 것이 아쉬운 듯 감나무를 쳐다보다 유유히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곧바로 경찰관이 출동합니다.

경찰관의 질문에 순간 당황한 듯 정 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한규 / 광명파출소 경장
- "누군가 훔쳐가는 것 같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감나무 주인이) 범인은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정 씨는) 감을 훔쳐가는 것은 크게 범죄라고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정 씨는 바로 맞은편 집 감나무에서도 감을 따려고 했지만, 애완견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탐스러운 감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 정 씨는 결국 절도죄로 입건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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