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롯데건설, 뉴스테이 1만가구 짓는다
입력 2015-11-05 17:14  | 수정 2015-11-05 19:58
롯데건설 동탄2 뉴스테이 조감도.
롯데건설이 기업형 임대(뉴스테이)를 시작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 참여 임대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2020년까지 정부가 추진 중인 뉴스테이를 1만여 가구 공급하고 동시에 그룹과 연계해 물류·상업용 부동산에서도 임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는 "가시적인 단계에 들어간 뉴스테이의 경우 공공용지 외에 그룹이 보유한 용지를 적극 활용해 정부의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테이는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하로 제한되고 최장 8년간 임대가 보장되는 중산층 대상 임대주택이다.

정부는 올해 1만4000가구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6만가구 이상 기업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건설은 공급촉진지구로 예정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롯데푸드 공장 용지에 총 500여 가구(예정)의 뉴스테이 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또 오는 2020년까지 서울 도심 소재 그룹 보유지 등을 활용해 총 1만가구를 공급하는 등 뉴스테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래동 용지처럼 기업이 보유한 자사 토지에 뉴스테이를 도입한 것은 롯데그룹이 처음이다.
공급촉진지구란 다음달 말 시행 예정인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뉴스테이 사업을 하는 민간 업체에 대해 정부가 인허가 절차 단축을 비롯해 취득세·법인세·재산세 등을 감면해 공급을 유도하는 땅을 말한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에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기도 동탄2 A-95블록에 전용면적 74~84㎡형 총 612가구를 짓는다. 내년 1월 착공해 2018년 1분기 입주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뉴스테이 중에선 처음으로 단지 내 상가를 직접 임대 관리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택임대관리업을 기반으로 시설물 유지·보수·관리비 절감 등에도 나설 예정"이라며 "동탄 사업지 단지 내 상가는 설계부터 상가 구성·임대·운영까지 직접 맡아 편의시설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0년부터 부동산임대업을 신사업 육성 과제로 꼽은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주택사업본부 내에 임대사업팀을 꾸린 후 그룹과 함께 주택임대사업과 임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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