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년뒤 일본과 비슷한 1인당 GDP’ 장미빛 꿈 이루어질까
입력 2015-11-05 16:13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년뒤인 2020년쯤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6750 달러로 예상됐다. 지난해 1인당 GDP가 2만7970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31.4%(8780 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일본의 1인당 GDP 증가율은 6%에 그쳤다. 지난해 3만6222 달러였던 1인당 GDP가 2020년 3만8174 달러 수준으로 소폭 상승할 뿐이다. 10년 전인 2005년만 해도 한국의 1인당 GDP는 1만8658 달러로 일본의 3만5785 달러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GDP로 보면 2018년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추정치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4만1966 달러, 4만1428 달러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한국(4만6612달러)과 일본(4만4329 달러)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일 경제규모 차이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일본의 명목 GDP는 4조6024억 달러로 한국(1조4104억 달러)에 비해 3.3배나 덩치가 크다. 하지만 2020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GDP가 각각 1조8988억 달러와 4조7469억 달러로 늘어나 GDP 격차가 2.4배로 좁혀질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일본 경제는 움츠러드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도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물가 수준을 반영한 중국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GDP가 18조881억 달러에 달해 미국(17조3481억 달러)을 추월했다. 하지만 명목상 GDP는 미국이 지난해 17조9682억 달러로 중국(10조3565억 달러)을 크게 앞선다.
중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7572 달러로 한국의 1991년 수준이지만 2018년에 1만달러를 돌파하고 2020년 1만2117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과 중국의 GDP 격차는 지난해 7.3배에서 2020년 8.9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계속되는 중국의 성장세, 일본의 잠재력등을 감안하면 한국은 중국, 일본과 끝없는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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