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시 치솟는 비트코인, 배후는 다단계 조직?
입력 2015-11-05 14:25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년내 가장 높은 500달러에 근접하면서 배후에는 MMM이라는 비트코인 다단계 조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은 2배가 뛰어 490달러까지 올랐다. 2013년 한때 1038달러까지 올랐다가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배후에는 러시아에서 출발한 MMM이라는 피라미드 조직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보통 다단계 조직이 오프라인 상에서 활동하는데 반해 이 MMM은 비트코인을 다단계에 활용하고 있다. MMM의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하면 비트코인 하나를 사야한다. 그러면 참여자들은 한달내에 30%의 이자와 함께 다른 사람들을 가입시킬때는 추가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전형적인 다단계 사업의 구조다.

MMM은 세르게이 마브로디라는 러시아 사기꾼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는 다단계 조직인 MMM을 만들어 2000년대 초반 러시아인 1000만명 이상에게 1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원에까지 진출하기도 했던 그는 결국 사기혐의로 구속돼 2007년 수감에서 풀려났다.
출감 후 인도등에서 활동했던 그가 비트코인을 통해 다시 나타난 것이다. FT는 회원들끼리 비트코인을 거래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튜브에는 MMM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회원들의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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