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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영화 상영 방식②] 특별관은 정말 ‘특별’할까
입력 2015-11-05 13:54 
[MBN스타 최윤나 기자] 일반 상영과는 다른, ‘특별한 상영의 특별관들이 있다. 일반 상영관의 좌석과는 다르게 커플을 위한 커플석, 누워서 영화를 있는 침대영화관, 일반 상영관에 비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까지 영화를 볼 수 있는 장소를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다

사진=CJ CGV 제공


일반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면 표를 내고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는 패턴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런 패턴에 ‘특별한 서비스를 입힌 특별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관람하는 영화에 비해 3배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더 편하게 만든다.

CGV가 제공하는 골드 클래스는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의 개념을 영화관에 그대로 옮겨 온 곳으로, 최적의 관람환경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150석 규모의 영화관에 30석~45석의 골드클래스 좌석을 배치해 넓은 공간에서 여유로운 영화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롯데시네마는 샤롯데, 메가박스는 더 퍼스트 클럽(The first club)을 통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극장X레스토랑, 영화 보며 한 끼 식사를

사진=CJ CGV 제공


과거엔 영화를 보면서 먹는 음식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팝콘, 나쵸, 오징어 등이었다. 이에 각 극장들은 영화와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을 접목시켜 새로운 극장을 탄생시켰다. 그저 영화관을 ‘영화를 관람하는 곳이라는 공간을 뛰어넘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곳으로 의미를 확대했다.

CGV가 운영하고 있는 씨네드쉐프(CINE de CHEF)는 프랑스어로 ‘요리사가 있는 영화관이라는 의미다. 최고급 영화관과 특급 호텔 출신 쉐프의 프렌치&이탈리안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관람 코스다. 현재는 서울 CGV압구정과 부산 CGV센텀시티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씨네드쉐프 압구정의 경우 ‘특별한 순간을 위한 나만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프리미엄 상영관과 200여 평 규모의 레스토랑, 소규모 모임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4개의 전용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 이젠 영화를 누워서 본다

사진=CJ CGV 제공


누구나 한 번 쯤은 영화를 누워서 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을 터. 이에 정말 영화를 누워서 볼 수 있게 하는 극장이 마련돼 관객들의 상상을 충족시켰다.

CGV가 세계 최초로 오픈한 리클라이닝 침대 극장 '템퍼 시네마'는 CGV씨네드쉐프 압구정과 CGV씨네드쉐프 부산센텀시티에 1개관씩 위치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베개 브랜드 템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극장 전 좌석에 리클라이닝 침대를 도입했다. 리클라이닝 침대는 간단한 버튼 작동만으로도 머리, 상체, 다리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전동 침대다. 해외 몇몇 영화관에서 침대 극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침대가 평면이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영화 보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템퍼시네마 리클라이닝 침대는 이런 침대 극장의 단점을 보완해 더욱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관람객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슬리퍼 제공, 웰컴 드링크, 휴대폰 충전 서비스 등 일대일 최고급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전용극장



일반 상영관에서 아이들은 초대받지 못한 손님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체관람 영화의 경우에는 영화관람 도중 말소리를 내는 아이들로 인해 어른 관객들이 방해를 받는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일반 상영관의 좌석이 몸집에 비해 크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기에 최적의 공간이 될 수 없다. 이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전용 극장이 마련돼 그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씨네키즈 위드 디보는 CGV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 극장으로, 데다 디보 캐릭터로 가득 채워진 어린이 친화적 콘센트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키즈전용관이다. 어린이석 46석, 보호자 동반석 40석으로 구성된 씨네키즈 1개관과 디보 카페, 키즈 볼풀, 캐릭터 포토존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메가박스도 아이들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끔 메가 키즈 박스(MEGA KIDS BOX)라는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일반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아담하고 푹신한 상영관을 준비하고 있다.

◇ 영화관 속의 영화관서 경험하는 ‘나만의 공간

사진=메가박스 홈페이지 캡처


영화관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영화를 관람하기 때문에, 영화 도중 말을 속삭이거나 소음을 내면 굉장히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럴 땐 영화관 전체를 대관해서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이에 일반 영화관 속에 또 다른 영화관을 마련해 그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켰다.

롯데시네마는 가족 관객들을 위한 ‘가족 전용 극장 씨네 패밀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상영관 뒤편에 준비된 부스에서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듯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4인 이상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소파 의자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으로, 공간 안에서 볼륨을 따로 조절할 수도 있게 만들어 그야말로 전용 극장의 의미를 높였다. 롯데시네마뿐만 아니라 메가박스도 발코니 M이라는 특별관을 통해 일반 상영관 뒤편에 ‘영화관 속 영화관이라는 테마로 좌석을 마련했다. 특히 카네기홀과 오페라하우스가 선택한 마이어사운드(Meyer Sound)를 이용해 나만의 공간에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하게끔 만들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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