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B토크 “연간 기대수익률 7% 글로벌 투자펀드에 주목하라”
입력 2015-11-05 11:21 

■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잃고 헤매고 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그다지 크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연말까지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오를 만한 동력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은행 예금금리가 1%대에 머물면서 돈을 어디에 굴려야할 지 고민스러운 투자자들이 많다. 이럴 때 추천할 만한 것이 글로벌투자펀드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해외 주식에만 투자할 수도 있고(글로벌주식형펀드), 주식과 채권을 혼합(글로벌자산배분펀드)하거나 인프라(글로벌인프라펀드)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유형이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은 이런 시기에는 투자의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한 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때도 있지만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역시 선진국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장은 글로벌투자펀드의 연간 기대 수익률을 약 7%로 예상했다.

미국 ETF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 부장은 미국 ETF에 투자하는 것도 글로벌투자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어 투자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해외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면 절세 혜택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매매차익 중 250만원까지는 양도소득세가 과세되지 않고 그 이상일 때는 매매차익의 22%를 양도세로 내는 대신 분리과세된다. 국내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적용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될 경우 뱅크론펀드도 투자할 만하다. 뱅크론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 채권인 뱅크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연간 기준으로 기대 수익률은 약 5%다.
그 밖에 시스템트레이딩펀드나 롱숏펀드 등도 참고할 만 하다. 시스템트레이딩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이나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프로그래밍된 로직에 따라 매매신호를 발생시켜 수익을 추구한다. 롱숏펀드는 매수포지션과 매도포지션을 동시에 실행해 주식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조 부장은 시스템트레이딩펀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큰 손실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롱숏펀드는 증시가 박스권일 때 더 유리하다”면서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지 않는 지를 살펴보고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조 부장은 지난 2002년부터 프라이빗뱅커(PB)로 활동한 베테랑으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보유한 재무설계 전문가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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