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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벅스·소리바다·KT뮤직, “추천 서비스 폐지”…멜론 “개선위한 노력 중”
입력 2015-11-05 10:45 
[MBN스타 여수정 기자] 다양한 음원사이트들이 입을 모아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 폐지를 외치고 있다.

음원차트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추천 서비스는 차트 바로 위에 노출되기에, 전체 차트를 감상하면 추천곡도 자동적으로 재생 목록에 포함된다. 때문에 추천 서비스에 곡이 소개되면 차트 진입이 쉽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기에 기획사들은 음악 제작보단 추천 서비스를 집중 공략하고 있고, 그래서 이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주 원인이다.

지난달 21일 엠넷닷컴을 시작으로 30일 벅스, 2일 소리바다, 3일 KT뮤직 지니와 올레뮤직이 추천 서비스 폐지를 결정했다.

엠넷닷컴을 서비스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11월부터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석준 대표는 현재의 정체된 음악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 그 동안 음악 기획사들이 지적해왔던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음악 시장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엠넷닷컴을 ‘상생 플랫폼으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차트를 통해 집중적으로 소비되는 국내 음원 시장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실시간 차트의 존폐 유무를 비롯해 노출 방식까지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연내 ‘실시간 차트의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음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벅스는 추천곡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추천곡 서비스를 위해 제도를 개선, 보완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개선책을 확정하고 서비스 적용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양주일 대표는 이번 결정은 공정한 음악시장 변화를 위한 벅스의 의지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음악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 동안 지적돼 왔던 음악시장 폐단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업계가 힘을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대두된 음악시장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 벅스 등 음악플랫폼을 비롯해 유통사, 기획사, 아티스트가 모두 상생하는 건강한 음악시장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소리바다는 고객들에게 공정한 차트 공개를 위해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를 자사 서비스에서 폐지하기로 하고, 추후 개선책을 찾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정환 대표는 실시간 및 인기 차트를 통해 소비되는 국내 음원 시장 패턴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으로도 국내 음원 시장을 발전 및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더욱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의견을 알렸다. 이로써 소리바다의 끼워팔기형 추천 서비스 폐지는 준비가 완료 되는대로, 조속히 폐지될 예정이다.

KT뮤직 역시 차트추천제도의 불공정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음원차트 내 끼워팔기 추천 제도를 폐지하며, 지속적으로 공정한 음악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을 전했다. 홍상욱 본부장은 음악서비스업계가 함께 음원차트 내 끼워팔기 추천 제도로 왜곡된 디지털 음악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음원생산자와 서비스사업자가 상생하는 음악생태계로 더욱 빨리 변모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며 당사는 음원차트 내 끼워팔기 추천 제도 폐지는 물론, 지속적으로 음악유저들이 폭넓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멜론을 서비스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 박진규 대외협력실장은 추천 제도를 폐지해야 되는냐를 다르게 생각한다. 추천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는 건 아니다. 어떤 아티스트가 발매하고 어떤 곡이 나왔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며 소비자들에게 곡을 알려야 되는데 이런 활동(추천곡) 자체를 없앨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공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어떻게 개선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추천곡을 선정하려한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테스트 중에 있고 조만간 개선된 모습이 나타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원수 대표이사도 추천곡은 충분히 이슈이며 추천은 음악에 있어 정말 필요하다. 그러나 부합하지 않으면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다면 합리적인 알고리즘에 의해서 추천은 다양한 상태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연내 내지 연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음악에 있어서의 추천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고 어떻게 잘 의미 있게 다가섰는가는 중요하다”고 의견을 보탰다.

4일 멜론 관련,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끼워팔기형 추천 제도 폐지를 외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동참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개선에 동참한다”며 추천 제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멜론 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보완, 개선하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소비자는 차트 감상 시 원하지 않았던 추천 곡을 듣지 않아도 된다. 음원사이트는 깨끗한 차트를 선보일 수 있으며, 기획사들은 추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음원 유통권까지 넘기는 음악 사업 행태를 개선, 좀 더 완성도 높은 음악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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