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숙 패피' 장사진…한정품 판매 개시
입력 2015-11-05 10:00 
【 앵커멘트 】
패션피플, 줄여서 '패피'라고도 하는데요.
패션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백 명 가까운 '패피'들이 일주일 넘게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판매가 시작되는 유명 의류업체가 출시한 한정판 제품을 사려고 줄을 선 건데요.

박준우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명동입니다.

지금 제 뒤로 거리 한쪽을 가득 메운 노숙 행렬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스웨덴 의류업체와 프랑스 패션 브랜드가 함께 만든 한정판 제품을 사려고 매장 밖에 줄을 선 사람들입니다.

추운 날씨에 두툼한 담요를 챙기고, 끼니는 피자로 때우며 일주일 넘게 길거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에도 알렉산더 왕과 협업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수십 시간을 기다리고도 원하는 제품을 사지 못한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올해는 이렇게 줄이 길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백만 원대 제품을 10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다들 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잠시 후인 오늘(5일) 오전 8시부터 매장 3층에서 판매가 개시됩니다.

업체 측은 먼저 기다린 고객부터 30명 단위로 나눈 뒤 그룹별로 입장시킬 계획인데요.

선순위 그룹이 10분간 쇼핑하고 5분 휴식 뒤 다음 그룹이 또 10분 동안 쇼핑하는 순환 방식으로 통제한다는 방침입니다.

노숙 행렬에는 웃돈을 받고 제품을 재판매하는 '리셀러'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업체 측은 1인당 구매 수량을 스타일과 색상별 1개로 제한했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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