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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A 머피-KC 리오스, 팀 옵션 거부로 FA행
입력 2015-11-05 08:24 
LA에인절스의 데이빗 머피는 준수한 활약에도 너무 높은 옵션 연봉 때문에 에인절스와 결별하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5일(한국시간)에도 구단 옵션 거부로 많은 선수들이 FA 신분을 얻었다.
LA에인절스 외야수 데이빗 머피가 대표적이다. MLB.com은 이날 에인절스가 머피의 700만 달러 팀 옵션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된 머피는 이적 후 48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281 장타율 0.400 5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쉐인 빅토리노와 함께 선발 좌익수 자리를 나눠가졌다.
좌익수 좌타자로서 에인절스에 필요로 하는 선수였지만, 700만 달러는 껴안고 가기에는 부담스런 금액이었다.
MLB.com은 에인절스의 현재 사치세 부과 한도가 2500만 달러 정도 남은 상태이며, 머피를 붙잡을 경우 저스틴 업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제이슨 헤이워드 등 FA 시장에 나오는 좌익수 자원들을 지나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알렉스 리오스도 FA 시장에 나왔다. 캔자스시티와 1+1 계약을 맺었던 리오스는 캔자스시티가 1250만 달러 연봉 옵션을 거부하면서 1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팀을 나오게 됐다.
리오스는 이번 시즌 105경기에서 4홈런 타율 0.255를 기록하며 실망스런 모습을 남겼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71 1홈런 5타점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같은 팀 선발 제레미 거스리도 FA가 됐다. 올해 9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거스리는 다음 시즌 1000만 달러의 연봉 옵션이 있었지만, 캔자스시티가 이를 거부하면서 32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는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한데 이어 포스트시즌 선발로 활약했던 그는 이번 시즌 30경기(선발 24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5.95로 부진했다.
알렉세이 라미레즈는 구단의 옵션 거부에도 재결합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캔자스시티는 두 선수에 대한 옵션 거부로 1800만 달러를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유격수 알렉세이 라미레즈도 시장에 나왔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그에게 걸려 있던 연봉 1000만 달러 옵션을 100만 달러 바이아웃 지급으로 대신했다.
라미레즈는 이번 시즌 154경기에서 타율 0.249 출루율 0.285 장타율 0.357 10홈런 62타점 54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로서 6시즌 연속 150경기 이상 선발 출전했다.
2008시즌 데뷔 이후 줄곧 화이트삭스 한 팀에서만 뛴 라미레즈는 현 소속팀과의 재결합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데일리디시의 크리스 코틸로는 아직 양 측의 재결합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이밖에 클리블랜드는 외야수 라이언 레이번의 300만 달러 옵션을 거부했고, 샌디에이고는 4일 유격수 클린트 바메스의 옵션을 거부한데 이어 이날은 좌완 투수 코리 루브키의 옵션을 거부했다.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파드레스에 지명된 르부키는 2012년 선발로 5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두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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