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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데뷔전` 이대은의 주목 끄는 잠재력
입력 2015-11-05 07:10  | 수정 2015-11-05 07:16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5회초 이닝을 마치고 강민호와 이대은이 이야기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잠재력을 보여줬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대은은 4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슈퍼시리즈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탈삼진 3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대은은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이대은은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꼽히고 있는 선수. 쿠바 대표팀과의 ‘모의고사에서 이대은은 만점 답안지를 제출했다.
경기 후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대은은 잘 던졌다. 투수 코치와 이야기해서 일본전 선발투수를 결정하겠다.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서 투수를 아낀 것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고구속 153km의 직구 위주로 투구를 한 이대은은 포크볼과 컷패스트볼, 투심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44개.
국가대표로 뛰고 국제 무대를 경험하면서 선수들은 성장한다. 이대은 역시 이런 부문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2012년 말부터 이대은의 재활과 투구폼 교정을 했던 임호균 MK스포츠 칼럼니스트는 이대은은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할 큰 잠재력을 갖춘 투수다. 이대은이 오랜 기간 뛰었던 마이너리그는 세세한 부분까지 코치가 가르쳐 주는 곳이 아니다. 이대은은 투수로서 뛰어난 조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일고 출신인 이대은은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이대은은 2015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 12월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와 계약한 이대은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9승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119⅔이닝동안 피안타 121개, 피홈런 11개, 탈삼진 106개, 볼넷 63개를 마크했다
미국야구와 다른 세밀한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하면서 이대은은 한 단계 성장했다. 여기에 국가대표팀 발탁은 성장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의 선동열, 송진우 투수코치와의 만남은 이대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세계 정상급 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이대은의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다. 그 꿈을 위해 한 발짝 더 다가선 이대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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