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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오레올 대만족”…임도헌 “그로저 아직은” 용병 희비교차
입력 2015-11-05 06:57 
지난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숙명의 라이벌전에서의 활약에 대해 양팀 감독들의 평가가 교차된 현대캐피탈 오레올과 삼성화재 그로저. 사진제공=현대캐피탈
[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유서근 기자] 오레올은 보석 같은 존재다. 리시브나 블로킹, 공격력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팀워크를 살려주고 있다.”
용병이 다소 불안한 이단 공격도 성공시켜야 줘야 하는 데 그게 아직 부족하다.”
지난 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숙명의 라이벌전을 치른 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이 각 팀의 새로운 용병 오레올과 그로저에 대한 평가다.
이날 오레올은 공격점유율 33.33%에도 불구하고 공격성공률 80.77%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23점을 따내면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반면 그로저는 양팀 최다인 29점을 혼자 거뒀지만 공격 점유율에서 절반이 넘는 54.17%에 공격성공률 51.92%에 그치면서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
용병에 대한 희비교차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정규 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3-0으로 연달아 완파했다.
지난 2005-06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2, 3차전을 3-0으로 연달아 완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정규 라운드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뒤 최태웅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레올은 리시브나 블로킹, 공격력 모두 대만족한다. 너무 예쁘다. 무엇보다 성실하고 팀워크를 살려주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오레올을 극찬했다.
최 감독이 오레올에 대해 칭찬 일색인 이유가 또 있다. 바로 그가 올 시즌 공언한 ‘스피드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존재이기 때문.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한 레프트 공격수인 그는 리시브에서 가담하면서도 타점과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력으로 팀 전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
오레올의 활약에 최 감독은 브라질이나 러시아 리그에서 뛰면서 스피드 배구가 몸에 익어 토종 선수들보다 한층 더 잘 녹아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 그로저는 이번 경기 29득점으로 득점부문에서 OK저축은행의 주포 시몬을 밀어내고 1위(181점)로 올라섰다. 그것도 7경기를 치른 시몬에 비해 그로저는 단 5경기를 치렀음에도 득점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숙적 현대캐피탈에 2연패를 당한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의 활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그로저와 유광우의 호흡이 좋지 않았다. 유광우도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면서 팀적으로 몇 개만 보완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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