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한 달 만에 '홍수 복구' 소개…내부 결속 의도
입력 2015-11-04 21:47  | 수정 2015-11-04 21:54
【 앵커멘트 】
지난 8월 큰 비로 1만 명의 이재민이 생긴 북한 나선시.
최근 북한이 "한 달 만에 기적처럼 복구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큰 재난을 극복한 과정을 부각시키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럭은 진흙탕에서 꼼짝할 줄 모르고, 아파트는 외벽까지 떨어져 나간 채 물에 잠겨 있습니다.

지난 8월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40여 명의 사망자와 1만 명의 이재민이 생긴 북한 나선시의 참혹한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즉시 7만 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당 창건일 이전까지 복구를 마칠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선일 / 피해복구 참가 군인 (지난 9월)
- "전화위복의 기적을 창조하는데 대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현지 말씀을 높이 받들고 낮과 밤이 따로 없는…. "

그리고 약 한 달 뒤, 황폐했던 공간엔 주황색 지붕의 주택 수백 채가 들어섰고 멈췄던 공장도 재가동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피해 복구 역시 김정은의 은덕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나선시의 인민들이 기쁨 속에 명절을 맞게 된 것이 그리도 기쁘시어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던 우리 경애하는 원수님. "

대규모 수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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