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주하의 진실] 육흥복 / 가수 장윤정 씨 어머니 인터뷰
입력 2015-11-04 20:57  | 수정 2015-11-04 21:16
요즘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들이 있지요. 얼마전 딸 장윤정씨에게 사죄의 편지를 써 보낸 어머니 육흥복씨 얘깁니다. 과거 "너 닮은 딸을 낳아봐라"라고 까지 말했었는데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걸까요. 모든 언론사 인터뷰를 거절하셨는데 너무나 감사히 이 자리에 나와주셨고, 사정상 사전 녹화를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육흥복 / 가수 장윤정 씨 어머니

-앵커
지난 2년동안 딸과 분쟁을 겪으면서 속마음이 정말 너무 힘드셨을것 같아요.

=다 내 잘못으로 제가 알고 있구요. 딸은 아무 잘못이 없는 걸로 생각이 들고, 아무리 생각을 하고 뒤돌아봐도 다 제 잘못입니다.

-앵커
마음이 그러신게 이해가 되지만 사실 지금 현실적으로는 장윤정씨의 남동생이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졌고, 또 항소하고 이렇게 끝나지 않은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 3일 개포동 집에 한 8년을 살다가 이상하게 경매로 넘어갔어요. 오로지 자식들에 대한 집념만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집도 절도 없어서 쫓겨나다시피 살고…. 스님한테 꾸지람도 많이 듣고 참회를 하면서 이렇게 많이 절에서 살았죠.

-앵커
그러면 장윤정씨하고 가장 최근 주고 받은 연락은 언제입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건 어떤건지요?

=(윤정이가) 2013년 5월 방송에서 엄마를 비하하는 말을 했었어요. 그 뒤로 문자나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았고 전화번호조차도 몰랐고 지금까지 대화해 본 적이 없어요. 그게 벌써 한 3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장윤정씨를 어렵게, 힘겹게 키우셨다고 들었습니다.


=시흥동에 있는 모텔에서 제가 허드렛일을 했어요. 술 먹고 와서 사람들이 토하고 지저분한 빨래를 해가면서 우리 윤정이를 너무 내가 최고로 정말 최고로 부잣집 딸처럼 거기서 월급을 타며 아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거를 너무 잘해가지고 모든 선생님들도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앵커
그런데 시간이 꽤 흘렀잖아요. 그런데 돌연 언론 매체에 메일을 보내고 딸에게 사과를 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메일을 보낸 후 사람들은 나를 돈에 환장한 년, 자식의 등에 빨대를 꽂은 사람 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그런 시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이게 다 부질없는 거다' 라는 생각을 해서… '돈에, 자식에 대한 이런 욕심은 다 부질이다' 라고 해서 모든 걸 다 내려놨어요. 이 일이 언젠가 잠잠해지면 절에 오신 분들한테 공양을 해가지고 살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앵커
장윤정씨가 어머니를 이해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당시 어떤 생각이 드셨었나요?

=윤정이한테 고맙다라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왜 방송에서.. 이해를 한다고는 했지만 한번도 전화도 없었고, 문자는 더더욱 없었고요. 집에를 찾아갔어요. 신혼집에를… 찾아갔더니 아들보다 더 어린 청년이 나오더니 'XXX, XX이 엄마냐' 아, 경찰을 불렀더라구요. 딸이. 그 경찰이 와서 제가 아무말 못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앵커
그런데 ‘딸의 등골을 빼먹은 천하에 나쁜 엄마 라고 매도를 당했고 지금 또 욕을 들으셨다고 하셨는데, 너닮은 딸을 낳아라” 라는 원망 담긴 편지까지 쓰셨잖아요. 지금 이렇게 바뀌신게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그 때는 그런 말을 듣고 그럴때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엄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또 중국사람을 시켜서 죽이겠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가슴이 억장이 무너진다고 그러나요? 10억 돈을 탕진했다. 빚만 있었다. 그거 옳지 않아요. 저는 길거리조차를 나가지 못했어요. 죽으라는 거지 그게. 마침 애기를 가졌다해서 너같은 딸을 또 낳아서 그렇게 한번 해봐라 라고 한 거 정말 잘못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 자신이 너무 미워서 많이 저를 채찍을 했습니다.

-앵커
남동생의 월급을 압류, 차압까지한 장윤정씨가 불우이웃을 위해서 1억 원을 쾌척한 것은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어머니로서의 심정은 어떠셨어요?

=10월 14일날 동생 월급 압류가 들어왔어요. 얼마 있다가 또 아픈 애기들 써달라고 기부금식으로다가 1억 원을…. 1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픈 비극…. 아마도 제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죄인이었는지….

-앵커
그럼 2년동안 지속적으로 공방을 벌인 이유는 뭡니까?

=저한테는 윤정이라는 딸이 있지만, 또 하나의 아들이 있습니다. 윤정이는 명예가 있지만 이 아들도 자그만한 명예가 있는 아이입니다. 이 아이의 명예를 지켜주고 싶은 엄마로서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거지….


-앵커
지난 7월, 남동생 분이 대여금 반환 소송 선고결과에 항소한 상태인데 앞으로 소송도 취하하는 것으로 보면 될까요?

= 이 싸움이 굉장히 좋지 않은 말이 들리겠지만, 이거는 두 남매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장윤정과 사위 그리고 손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도경완, 도 아나운서가 사위라고 참 어색한 얘긴데, 본 적도 없지만은 정말 부족한 윤정이를 안아주고 보듬어 줬다는 보도 많이 보고 듣고 너무 감사한 마음을…. 이런자리에서나마 표현을 하게 돼서 정말 부끄럽게 짝이 없고, 정말 우리 연우가 내 딸 자식이지만 너무 안고싶어요. '이 놈 안아보고 죽어도 한이 없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것도 또 욕심인 것 같습니다.
윤정아, 정말 행복해야 돼고 우리 둘이 하던 말 생각나지? 정말 사랑하고 너무 이쁜 내 딸이었던 거, 좋았던 때만 생각하고 딸을 가슴에 품고 살거야. 정말 잘 살아야돼. 진짜 사랑해 윤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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