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제품 뜨면 중고폰도 뜬다? 아이폰6s 출시로 중고폰 시장 ‘들썩’
입력 2015-11-04 17:56 
아이폰6s[사진 제공 : 애플]

휴대전화 신제품이 뜨면 중고폰 시장도 함께 뜬다는 IT업계 속설이 이번 아이폰6s 출시에서도 증명됐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한달동안 중고장터 내 중고 휴대전화·스마트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중고폰 판매가 전년 동기간 대비 53% 급증했다. 지난 9월과 비교해도 10% 이상 뛰었다.
옥션 관계자는 중고폰 시장은 업계 주목을 받는 휴대전화 출시 전후로 급격히 활성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신 모델을 장만하기 위해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팔아 새 기기를 구입하기 위한 자금으로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애플의 아이폰6s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V10도 지난달 8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평소와 달리 애플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는 애플의 전작인 아이폰5와 아이폰6도 매물도 다수 등장했다. 아이폰6 64g는 1000원에 경매를 시작해 28회의 입찰을 거쳐 현재 51만원까지 올랐으며, 거래가 많은 ‘핫이슈 상품에도 아이폰이 꾸준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전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돼 왔다. 올해 초 갤럭시S6의 예약판매일 이후 한 달동안(4월1일~4월30일) 옥션 중고장터 내 휴대전화·스마트폰 판매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의 예약판매 이후 한 달 동안(2014년10월24일~11월23일) 중고 휴대전화·스마트폰 판매는 전월 대비 50% 급증했다. 통신사 등록 이력이 없는 공기계 역시 52%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판매자가 많은 만큼 구매자도 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이동통신사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약정도 맺지 않는 조건으로 요금할인을 20%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는 선택약정 가입자는 지난달 말 290만명을 넘어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중고장터 내 휴대전화 공기계 판매는 꾸준하게 판매 3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중고장터 내 휴대전화 공기계 관련 매물은 약 3200개에 달한다.
옥션 관계자는 중고폰으로 20% 요금할인을 받으려는 소비자와, 빠르게 새로운 기기를 써보려는 얼리어답터 소비자가 빠르게 시장을 형성하면서 중고폰 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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