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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당신’, 배우부터 작가까지 ‘일일극 어벤저스’가 뭉쳤다 (종합)
입력 2015-11-04 16:34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유지혜 기자] ‘아름다운 당신이 일일극에 정통한 연출, 작가, 배우들이 뭉쳐 ‘일일극의 끝판왕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는 MBC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소연, 강은탁, 서도영, 정애리, 여의주, 김규선, 공명, 이슬아와 고동선 PD가 참석했다.

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은 인생의 고비마다 겪게 되는 가족 간의 갈등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가족의 모습과 결혼과 이혼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삶에 대한 성찰과 인생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험난하고도 달콤한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결혼 한 달 만에 ‘아름다운 당신을 선택한 이소연은 드라마에서 미혼모로 등장한다. 그는 미혼모 연기는 처음이 아니지만 30대가 되고 결혼을 하니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사실 신혼이라 망설여졌다.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고민을 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한 번 읽고 잊히지 않는 작품, 계속 욕심이 나는 작품이 있는데 ‘아름다운 당신이 바로 그랬다”고 작품에 대한 극찬을 했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이에 박정란 작가가 ‘일일극의 끝판왕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집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일극은 소소하지만 소중한 장르다. 이번 작품은 다른 일일극과 달리 톤도 부드럽고 일상을 잘 녹일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에 한 번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고 PD와 이소연의 말처럼 ‘아름다운 당신은 비록 미혼모의 당당한 인생 찾기와 사랑을 다루는 점에서는 파격적이지만, 라디오 구성작가인 차서경이 아이를 낳고 다시금 작가로 활동하면서 발전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막장을 뺀 채 소소한 일상과 한 여자의 발전기를 그려내 공감과 재미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이 드라마의 집필을 맡은 박정란 작가는 KBS1 ‘노란손수건 MBC ‘엄마의 정원 등 특유의 색채로 가득찬 일일극을 만들기로 이미 유명하다. 고 PD에 의하면, 박정란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후배들에 ‘일일극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하다. ‘일일극의 대모가 제대로 칼을 간 셈이다.

이에 발 맞추는 고동선 PD 또한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으로 독특한 연출을 선보였고, ‘폭풍의 연인 등의 긴 호흡을 가진 드라마로 연출력을 자랑한 바 있다. 그런 고 PD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미니시리즈에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일극 또한 그만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꼭 지켜나가야 하는 소중한 장르”라며 일일극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제공=MBC


남녀 주인공으로 나서는 이소연과 강은탁도 역시 일일극 방면에서 각광받는 배우들이다. 강은탁은 ‘압구정 백야 등 주로 일일극에서 활동했고, 이소연 또한 미니시리즈도 물론 좋지만 개인적으로 긴 호흡으로 한 인물을 캐릭터화 시키고 안정감 있게 나아가는 일일극이 좋다”고 말할 만큼 일일드라마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중견배우의 대표로 참석한 정애리는 최근 미니시리즈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일극은 조용하게 많은 대중에 위로를 건네고 소소한 일상을 전한 장르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께서 일일극을 애청하시는 모습에서 이를 또 다시 확인했다. 저 또한 연속극으로 위로를 받고, 이 드라마를 보는 분들도 그런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자신의 사례를 들며 일일극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일일극은 ‘막장이라는 공식이 생길 만큼 자극적인 소재와 전개의 일일드라마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세태 속에서 ‘아름다운 당신은 일일드라마의 ‘최강자들이 모여 막장 없이도 시청자들에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과연 ‘아름다운 당신은 ‘일일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9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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