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옐런 발언 기다리는 코스피, 강보합 마감…2050선 회복
입력 2015-11-04 15:34 

보합권에서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치며 205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7포인트(0.21%) 오른 2052.7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5.11포인트 오른 2053.51에 개장한 뒤 장중 보합권에 머물며 205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이후 2030~2040선 부근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날도 변동성이 낮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날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앞둔 상황이라 관망세가 뚜렸했다.

4일(미국 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나온 성명서는 12월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지만,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은 없었다. 최근 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옐런 의장외에도 연준의 2·3인자로 꼽히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각각 공개연설과 기자회견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6일에는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10월 미국 고용지표도 발표된다. 고용지표는 물가지표와 함께 연준의 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신규고용이 19만명 늘어 기준선인 20만명에 더욱 근접하고 실업률은 5.0%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핵심적인 증시 모멘텀이 회색지대에 놓여있어 제한적 상승 모멘텀과 함께 연말에 반복되는 종목 슬림화, 지수 조정 압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중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시에 갖춘 기업에 대해 선별적 접근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의약품,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보험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18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61억원, 3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반면 기관은 사흘째 팔자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90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1~2% 올랐고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LG화학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43개 종목이 상승했고 366개 종목이 하락했다.
일부 산유국의 생산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롯데케미칼(3.74%), 한화케미칼(3.13%), SK이노베이션(2.98%), GS(3.77%), S-Oil(0.86%) 등 정유화학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기아차는 이날 5만9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그룹으로 피인수설이 제기돼 전날 급등했던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측이 이를 부인하자 2.84%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5포인트(0.59%) 내린 686.18에 마감했다.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더블유게임즈는 공모가 6만5000원과 비슷한 수준인 6만51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6만2500원에 상장 첫날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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