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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프로젝트’, 입시 지옥에 빠진 청소년을 구하라 (종합)
입력 2015-11-04 14:51 
사진=KBS
[MBN스타 박주연 기자]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KBS 스포츠 학교체육 특집4부작 ‘운동장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운동장 프로젝트는 뇌 과학, 인지과학, 스포츠 과학, 심리학 등의 최신 연구와 관찰 실험을 바탕으로 학교 스포츠클럽의 효과를 심층 분석하는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청소년 우울증, 다문화, 학교폭력, 여학생 건강까지 교육계의 가장 뜨거운 네 가지 이슈에 대해 다룬다.

1부 ‘마음 눈금 키우기에서는 관계 개선 프로젝트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아이가 운동을 통해 ‘우리라는 공동체에 대해 체득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한 여고생이, 스포츠클럽 대회에 출전하며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 팀을 위한 책임감과 존재의 소중함을 배워가는 모습이 조명되며 청소년 운동과 스포츠클럽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운다.

2부 ‘슈팅 투게더에서는 소극적이고 위축된 다문화 학생들이 스포츠클럽을 통해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4일 진행된 ‘운동장 프로젝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책임프로듀서 정재용 기자는 실제로 운동장에서 함께 뛰는 학생들은 피부 색깔이 달라도 그런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그냥 ‘우리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한, 국가와 인종에 대한 차별도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3부 ‘골통(Goal桶) 축구단에서는 학교생활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거나 내재동기가 떨어지고 자존감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운동프로젝트와 그 과정을 조명한다. 중3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서가 바뀌고 관계가 개선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정 기자는 촬영 중에 경찰서에도 갔을 정도로 다양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의 헌신으로 팀이 승리한다는 것을 배우고 성장해나가더라. 성장에 대한 관찰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4부 ‘소녀, 운명의 나이를 잡아라!에서는 성조숙증으로 만 7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여학생들이 이야기를 다룬다. KBS 제작진은 성조숙증의 다양한 논문을 토대로 4개의 병원에 자문을 구하고 성조숙증 위험군인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 40명을 모집해 6개월에 걸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이들의 비만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운동이라는 결과에 도달했다.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조숙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과정을 조명한다.

‘운동장 프로젝트는 다양한 환경이나 상황에 처한 학생들은 물론,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들에게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육 수업 성적을 위해 줄넘기나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 사교육이 암암리에 진행되는 가운데,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제2의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제작진은 이 모든 것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공적 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관찰과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섭외 난항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제작진은 학교 내부적으로 스포츠클럽 활동이 정착돼 있는 선진국처럼, 국내에서도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여러 가지 장기적인 실험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학교체육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우리나라는 학원이나 게임에 경도돼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아이의 성장에 정서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운동장 프로젝트의 1부 ‘마음 눈금 키우기는 오는 7일 오후 8시 KBS1을 통해 방송된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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