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대포차량 거래 ‘지존’ 드디어 잡았다
입력 2015-11-04 14:43 

국내 최대 대포차량 거래 사이트(88car.in)를 운영해온 박모씨(30)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직폭력배 등 265명은 박씨가 만든 사이트를 통해 4700대의 대포차량을 판매했고,5년 간으로 확대하면 3만 여대의 대포차량이 사이트를 통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차량 거래 사이트 88car.in(폐쇄조치)을 통해 대포차량을 중고차 시세의 40% 수준에서 재판매하고 판매가의 10%를 범죄수익금으로 챙겨온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사이트 운영자 박씨와 조직폭력배 김모씨(24) 등 18명을 구속하고, 24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 등 10명은 국내 최대 대포차 거래사이트 88car.in을 직접 운영하면서 2011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2700대의 대포차량을 유통시켜 64억 원의 범죄수익금을 챙긴 혐의다. 김씨 등 27명은 해당 사이트에서 1000여대의 대포차량을, 개인판매자 노모씨(33)등 228명은 같은 사이트에서 1000여대의 대포차량을 개별적으로 판매한 혐의다.

조직폭력배인 김씨는 SNS를 통해 다른 지역 조직폭력배들과 연계해 판매망을 넓히거나 단기간 매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호 매입하는 방식으로 호가를 높여왔다.
개인판매자 10여명은 대포차량 180대를 무단 폐차한 뒤 부품을 유통하거나, 사고차량을 낙찰 받아 차대번호를 오려낸 뒤 대포차량에 붙여 정상차량으로 둔갑시켜 국내에 재판매하거나 해외로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265명이 사이트를 통해 거래한 대포차량이 4700대 이고, 이밖에 다른 사람들이 5년 동안 사이트를 통해 거래한 대포차량만 3만 여대로 추계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동차관리법이 기소전 몰수보전 대상에서 제외돼 범죄수익금을 추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민권익위 등에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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