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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표팀의 경쟁력...‘지키는 야구’
입력 2015-11-04 12:08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대표팀이 공개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의 조상우가 수비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WSBC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두터운 불펜을 갖췄다. ‘지키는 야구는 대표팀의 경쟁력이다.
대표팀은 4일과 5일 고척돔에서 쿠바대표팀과 ‘슈퍼시리즈를 치른다. 이어 오는 8일 삿포로돔에 열리는 일본과2015 프리미어12 개막전을 치른다.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은 1차 목표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와 함께 B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조4위 안에 들 경우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조별 리그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에게 두터운 불펜은 큰 장점이다. 대표팀의 불펜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우완 불펜 투수로는 정대현(롯데) 조상우(넥센) 조무근(kt) 임창민(NC) 심창민(삼성)이 있다. 좌완 불펜으로는 정우람(SK)이 있으며 차우찬(삼성)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
이 선수들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닥터K들이다. 차우찬은 2015 KBO리그에서 19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09개다.
차우찬은 소속팀 삼성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경쟁력을 보여줬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선발 투수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 있는 것이 차우찬이다. 활용폭이 넓다.

포스트시즌에서 넥센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던 조상우는 새롭게 떠오르는 파이어볼러다. 조상우는 올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8승5패 5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150km가 넘는 힘있는 직구를 갖고 있는 조상우는 93⅓이닝동안 8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SK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 역시 2015 시즌 힘있는 공을 뿌렸다. 7승5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마크한 정우람은 70이닝동안 9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9이닝당 탈삼진 11.57개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일반 투수들보다 앞쪽에서 공을 던져 상대하는 타자들이 느끼는 속도가 빠르다. 또한 공 끝과 회전수 또한 뛰어나다. 여기에 위협적인 체인지업을 갖고 있는 정우람은 공격적인 투구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5 프리미어12에 나서는 대표팀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탈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많다. ‘지키는 야구가 어떤 효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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