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前국왕의 ‘숨겨진 여인’, 수백억 보상 받는다
입력 2015-11-04 11:49 

영국 법원이 3일(현지시간) 파드 빈 압둘아지즈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비밀 결혼을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사우디 왕실은 1500만 파운드(262억2300만원)와 런던 첼시에 있는 고급 아파트 2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팔레스타인 태생의 자난 하브는 법정에서 파드 전 국왕이 왕위를 물려받기 이전인 1968년에 파드 전 국왕과 비밀리에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하브는 파드 전 국왕의 병환이 깊었던 2003년 런던 시내 한 호텔에서 파드의 아들인 압둘 아지즈 왕자를 만났고, 그가 자신에게 여생을 보살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지즈 왕자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현금 1200만 파운드와 첼시에 있는 아파트 2채의 명의 이전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아지즈 왕자는 그녀의 주장을 부인하는 서면 진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하브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아지즈 왕자에게 법정으로 나와 진술할 것을 요구했지만 법정 출석은 언론의 시선을 끌게 될 것이라며 재판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증언 거부로 법정 모독죄 혐의를 받고 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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