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KFC ‘이란 테헤란 지점’ 이틀만에 영업중단 사태
입력 2015-11-04 11:18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회사 KFC의 이란 테헤란 지점으로 개소한 업소가 개점 이틀만에 문을 닫았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테헤란 서부의 KFC 지점이 1일(현지시간) 영업을 시작지만 경찰의 단속으로 3일 폐점됐다.
이란 경찰은 KFC 테헤란 지점이 허위 영업허가증으로 개점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날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KFC 테헤란 지점은 ‘KFC할랄이라는 이름으로 개점해 관심을 모았다.

이란 정부가 7월 핵협상이 타결된 뒤 오히려 미국 기업의 유입을 경계해왔기 때문이다.
이란 현지언론 타스님뉴스는 이란 정부의 관보를 확인한 결과 KFC는 올해 5월 상표가 등록됐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상표를 등록했다고 영업을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패스트푸드 기업의 진출을 미국 문화의 침투로 여기는 이란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하면 뜻밖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등록 시점이 서방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된 올해 7월보다 훨씬 전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란 정부는 KFC를 비롯해 맥도날드 같은 미국 프랜차이즈 회사에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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