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 위기종 '늘보원숭이' 부산 주택가서 발견
입력 2015-11-04 06:51  | 수정 2015-11-04 07:27
【 앵커멘트 】
열대우림이 고향인 멸종 위기종 1급 야생동물 '늘보원숭이'가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발견됐습니다.
학술 목적 외에 거래가 금지돼 수입할 수 없는 동물이라는데 어찌 된 일일까요?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엉이 같은 큰 눈에 느릿느릿 움직이는 원숭이.

동남아시아 열대 우림에 사는 몸길이 20cm 정도의 늘보원숭이입니다.

국제적 멸종 위기종 1급 야생동물인 이 원숭이는 그제 밤 10시쯤 부산의 한 주택 옥상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최학준 / 최초 발견자
- "(옥상에 올라가니)고양이도 아니고 개도 아니고 이상한 동물이 있어 상자에 담아 바로 119에 신고를…. "

이 원숭이는 야생동물치료센터로 이송돼 전문가와 함께 처리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밤에 활동하는 특성상 늘보원숭이의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판다 숫자보다도 적은 귀한 동물입니다.


이런 늘보원숭이는 학술 목적 외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매매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북 상주에서도 한쪽 눈을 잃은 늘보원숭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 애완용으로 구입했다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최인봉 / 부산 야생동물보호 협회장
- "(대부분이)밀수거든요. 야생동물·멸종위기종을 보관하다 걸리면 처벌하기 때문에 자수기간이었습니다."

검역을 거치지 않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 야생동물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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