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더욱 치열해진 청약경쟁 ‘틈새시장’ 찾아라
입력 2015-11-04 06:02 
청약제도 개편과 부동산시장 회복 등으로 올해 분양 시장은 전국적으로 온도가 높았다. 일부 단지에는 1순위 청약에 수만명이 몰리는 등 일반분양 당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치열했다. 10월까지 전국에서 총 26만507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291만645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만 11.17대 1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순위 청약경쟁률이 5.19대 1(17만6717가구 중 91만694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더 늘어난 수치다. 당첨이 2배 가량 더 힘들어진 셈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아예 특별공급이나 계약 직후 나오는 물량의 선착순 분양 등 아예 틈새시장을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특별공급이란 정부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사회계층 중 무주택자의 주택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인과 청약경쟁 없이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노부모부양, 생애최초주택 구입자, 일반(기관추천자, 장애인, 보훈대상) 등 해당 특별공급별 조건만 맞는다면 당첨확률을 보다 높일 수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민영주택 특별공급의 경우 전체 물량의 3분의 1 가량이 배정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큰 경쟁 없이 인기 분양단지에 당첨될 수 있다”며 특별공급의 경우 당첨자가 해당일에 바로 발표되기 때문에 다시 순위별 청약에 지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총 1243가구 중 496가구가 특별공급대상이라 물량이 넉넉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김포시에서 분양하는 김포 한강 아이파크는 402가구를, 김포 사우 아이파크는 393가구를 특별공급으로 진행하며, 대우건설이 안산시에서 분양하는 안산 파크 푸르지오도 일반에게 121가구를 특별공급으로 진행한다.
김정호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지난 주말 3일동안 3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높아 원주시에서 보기 드물게 1순위 청약이 치열할 것”이라며 지난 2일에는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로 일시적으로 마비될 정도라 특별공급에도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순위 마감단지의 계약 직후 나오는 잔여물량도 틈새시장이다. 청약자격에 문제가 있어 부적격자로 당첨이 취소되거나 자신의 원하는 동·호수에 당첨이 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계약을 포기하는 가구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량은 선착순 분양으로 넘어가 지역 거주 요건, 세대주 여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 가입 여부 등의 제약과 관계가 없어 누구라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순위 내 청약과 달리 분양권에 당첨돼도 기존의 청약통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통장 가입 기간도 그대로 이어진다.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해도 재당첨 금지 조항에 적용되지 않을뿐더러 더욱 낮은 가격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은 저층을, 프리미엄을 노리려는 투자수요들은 로얄층을 지정해서 청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 중 최고 경쟁률(56.28대 1)을 기록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10일부터 12일까지가 계약기간이다. 이 기간 이후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 포기물량 등을 노린다면 경쟁률과 상관없이 기회가 있는 셈.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하는 청담 린든그로브도 3일에서 5일까지 계약을 받는다. 1순위에서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1순위에서 3.6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는 계약일정이 3일~5일이다. 순위 내 청약을 신청하지 못한 외부지역 청약자들은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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