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완전히 갈라선 금호그룹 형제…화해 멀어지나
입력 2015-11-03 20:02 
【 앵커멘트 】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라갔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형제간의 분쟁으로 결국 두 회사로 쪼개졌습니다.
"서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형제간의 앙금은 치유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46년 광주택시로 시작된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설립을 계기로 호남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특히 형제간 공동경영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3남인 박삼구 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며,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렸고, 이에 반발한 동생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분리 경영에 나서면서 두 형제의 갈등의 골은 깊어졌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9월 금호아시아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을 다시 되찾으며 본격적인 그룹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최근엔 금호석유화학 계열 분리 소송에서 이기면서 그룹 재건의 정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금호그룹 32개 계열사 중 금호석유화학 등 박찬구 회장이 경영하는 8개 회사를 그룹에서 제외시켰습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의 분리로 금호그룹의 기업집단 순위가 30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지금 (부채비율이) 아마 200%인데 330% 정도로 올라갈거예요."

최근 박삼구 회장은 동생과의 화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계열 분리로 완전히 갈라서면서 둘 사이의 앙금은 당분간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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