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새로 만든 국정교과서 편향성 논란
입력 2015-11-03 15:51  | 수정 2015-11-04 13:37

군부쿠데타가 잦은 태국에서도 역사 교과서로 인해 사회적 논쟁이 일고 있다. 현 정권이 입맛에 따라 편향적 기술을 한 교과서를 제작해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새 교과서는 군부쿠데타 주역인 쁘라윳 찬 오차 현 총리가 지시해 문화부가 만들었다.
3일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새 태국 역사교과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국가의 정치적 분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새 교과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탁신 정부와 아피싯 정부를 묘사한 대목이다. 해당 교과서는 탁신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서술을 했고, 아피싯 정권에 대해서는 미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탁신 정부의 선거 부정을 부각시키면서 포퓰리즘 정책을 일삼았다고 묘사했다. 역시 포퓰리즘 성향을 가진 아피싯 정권에 대해선 그런 부분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투명한 정책들을 펼쳤다”고 서술했다.
이에 대해 수나잇 추틴타라놋 출랄롱콘대 교수는 사회적 화해를 촉진시키기 위해 만든 새 교과서가 현 정부에 반감을 가진 국민에게 불평의 토대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단정적 역사 기술은 사회 내부에서 정치적 갈등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탐마삿 대학교의 피팟 교수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목소리가 결여된 부분이 있다”면서 이는 옳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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