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박병호는 즉시 전력감? ML 강팀들의 이유 있는 관심
입력 2015-11-03 15:47  | 수정 2015-11-03 15:52
포스팅 절차에 돌입한 박병호(사진)에 대한 미국 메이저리그 강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박병호(29·히어로즈)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분명 존재한다. 특히 대부분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강팀들 사이에서 박병호가 자주 거론되는 상황. 전통과 실력을 갖춘 명문구단들이 박병호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작을 알렸다.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식적으로 박병호의 포스팅 공시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고 7일 오전 통보받을 히어로즈 구단은 늦어도 9일까지는 수용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입성 확률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 특히 시즌 내내 수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국내를 찾아와 그를 지켜본 만큼 포스팅 경쟁이 가격 눈치싸움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 가운데 인상적인 것은 박병호를 노리는 팀들이다. 현재까지 구단과 지역 언론들을 종합했을 때 연결된 구단은 4~5개 구단.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대부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거나 진출 직전 까지 같던 메이저리그 강팀들이다. 심지어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최근 5년 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던 팀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통과 실력을 갖춘 최고의 구단들이 박병호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박병호가 전통적인 1루 거포이자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팀들에게 안성맞춤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리그의 차이를 감안하고도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거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일찍이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엘런 네로는 CBS스포츠를 통해 박병호가 쿠바 선수였으면 1억 달러 이상을 받았을 것”라며 박병호의 잠재된 가치를 홍보하는데 주력했었다.
또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 역시 오프시즌 ‘파워히터의 영입을 희망한다”면서 강타자로서 박병호에 관한 관심을 표명했다. 피츠버그는 현재 기존의 1루를 맡고 있는 페드로 알바레즈의 내년 시즌 거취가 불분명해 박병호 영입설이 더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팀 내 1루수인 미치 모어랜드와 마이크 나폴리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자격을 얻은 텍사스 또한 강력후보.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박병호와 같은 파워히터가 제몫을 충분히 해준다면 아쉽게 탈락한 월드시리즈 대권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텍사스는 부단장이 한국에 직접 와서 박병호를 점검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급부상한 세인트루이스 역시 1루 자리가 견고한 편은 아니다. 맷 아담스와 마크 레이놀즈는 홈런을 18개 합작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같은 지구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영입한 뒤 얻은 성공을 가장 근처서 지켜본 팀이 바로 세인트루이스다. 포스팅 참가에 설득력이 있는 이유다.
2년 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에 그친 보스턴의 눈길도 심상찮다. 1루 유망주 트래비스 쇼가 존재하지만 내년 시즌 설욕을 다짐하는 빅마켓 보스턴이 장타력을 갖춘 파워히터 박병호 포스팅을 지나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루 전향을 준비 중인 헨리 라메레즈의 존재는 변수로 꼽힌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