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지난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4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2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8790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으로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증권은 한진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당초 추정치를 각각 10.5%, 113.2%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토지매각에 따른 이익증가가 흑자 전환을 주도한 가운데 수빅조선소의 흑자지속, 영도조선소와 건설부문의 손실감소가 뚜렷했다.
4 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다. 수빅조선소는 건조물량 증가와 생산성 향상, 제품믹스 개선으로 이익률이 5% 수준까지 높아지고, 영도조선소는 적극적인 충당금의 선반영으로 소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SK증권은 예상했다. 건설부문은 저가성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마무리되면서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수주는 조선부문과 건설부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건설부문은 목표달성율이 90%에 육박하고 4분기 관급공사 물량이 집중돼 있어 목표 초과달성이 유력하다. 조선부문은 수빅조선소는 수주목표달성율이 70%에 달하고 추가수주도 예정돼 있어 목표 달성이 무난한 상황이다. 하지만 영도조선소는 주력 선종의 업황부진 여파로 수주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흑자기조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회사채 발행잔액이 없고 자산담보부대출에 대한 만기연장도 순조로워 유동성 리스크도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해양플랜트 부문이 부재한 것도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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